::: 백락사 :::

제목	사랑이라는 이름의 백락사 고양이 4
작성자	back432
작성일자	2016-03-11
조회수	601
사랑이에 대한 관심을 어느 신도님의 글에서 함께 하면서 미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불자의 마음은 아닌지?감사해 하며 고양이 특강이라 생각하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들은 추위를 타는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엇이든 깔고 앉는것을 좋아하는걸 보면 높은 족속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깔끔하고, 고독을 즐기는듯해도 정이 많고, 애교스럽기 그지없어요 여러마리를 키우고 있어도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오래살다보면 야옹 소리만 들어도 누가누군지 알게되지요 사람이든 고양이든 꾸준한 관심이 있으면 서로를 제대로 잘 알게 되는건 당연하니까요 잠이 많아서 자칫 게을러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들이 좋아하는 깡통 뚜껑을 열때면 그소리를 듣고 낮잠을 자다가도 넓은집의 이층 끝에서 모두들 쏜살같이 뛰어내려올 만큼 소리에 민감해서 그냥 이름을 불러서 반응이 없을때는 이름을 부를때 마다 어디든 손으로 딱,딱,딱 치거나 반복해서 같은 소리를 내면 자기를 부른다는걸 쉽게 알게 되지요 아무리 유한 성격이라도 모두 싫어하는 것이 있듯이 고양이 들도 너무 귀찮게 하면 피하고 싶어질테고 실수로 어딘가 아프게하면 우리가 손으로 막듯이 본능적으로 손을 움직여서 자칫 할퀴게도 되는데 그럴때 절대 야단치면 안되지요, 무조건 우리 잘못이니까요 고양이 들은 쿨 한 모습과는 달리 겁도 많답니다. 귀를 모우고 몸을 낮추고 있으면 긴장하는거예요 목덜미를 잡는건 좋아하지만 꼬리를 함부로 잡는건 싫어합니다. 물을 자주 안먹는줄 아는데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예요. 지극히 습관적이어서 변화를 좋아하지 않구요. 많이 아프면 어디론가 숨어 버리기도 하지만 소리를 내서 울지 않던 녀석이 큰 소리로 야옹 거릴 때는 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것 참고 하셔요.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듯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고양이들에 대한 선입견이 좋지를 않은데요 주위에 좋은 본보기가 없는 탓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우리 아이들은 동물을 예뻐하는 방법들이 거친것 같아요. 어떤 아이는 처음부터 막대기나 손으로 때리려는 시늉을 하기도 해서 저를 가슴 아프게 한 적이 많은데요........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가르치면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말못하는 작은 동물들을 만질때는 목소리도, 손길도 부드럽게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 하면서 소중하게 다루라구요. 백락사 사랑이로 인하여 작은 변화를 경험하면서 또 다른 것을 알게도 되었네요. 근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연민을 가진 따뜻한 마음으로 인하여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백락사 고양이 사랑이는 하품을 느러지게 하고 있습니다. 2006년 7월 13일 선화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