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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을 보내면서
많은 이별이 떠 오릅니다
지울 수 없는 기억도 있을 것이고
쉬이 잊혀지는 기억도 있을 것이지만
그 자리에서는 그것만이 최선이었을 것입니다.
몸부림치며 하고 싶었던 일,
또는 가슴에서 지우고 싶었던 기억들도
지나고 나니 부질없는 추억이 되어 버리고
내 마음과 달리 상처 받고 멀어졌던
가까운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진정 잊혀지지 않는 그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논리와 명분 보다도 소중한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었나를
감사할 시간이 주어지겠지요.
이렇게 한해를 보내면서
이루지 못했던 원력들도
작은 행복들도 모두 부처님의 뜻으로 돌리며
우리 불자님의 가정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합니다.
2005년 12월
대한불교 조계종 백락사 주지 성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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