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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지순례 1 (출발1월 11일)
새벽 예불을 마치고 출발하면 7시에 인천공항에 도착,
9시 45분 오사카 간사이 발 KAL 비행편에 맞춰 여유있게 도착할 것 같다.
새벽 2시 묘주보살님 도착, 3시 30분쯤 원주 보살님 2분 도착하시고
어제 오신 영운스님과 함께 홍천에서는 5명이 출발, 기온을 보니 영하12도
괜찮은 날씨다. 눈이 온다는 예보까지 있었는데 안개가 많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이동을 하면서 서울에 가까워지니 기온이 자꾸 오른다.
안개가 가로등 불빛에 복사되어 우산 같은 모습으로 벽을 만들고
길 떠나는 설레임을 환영하는 것 같은 착각, 공항에 도착하니 영하 8도
봄 날씨 같다.
7시 30분쯤 모든 인원이 공항에 도착했지만 일행 중 한분인 보리심보살님이
동참을 못하게 되었다. 요양원에 계시던 시어머님이 어제 몸이 좋지 않다고
병원에 입원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오늘 공항에 오는 도중 임종을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아 시댁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보살님은 공항에서 황망하게
발길을 돌리고 붙잡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위로로 대신하고
일본에 도착해서 연락을 드리겠다고 인사를 드림.
붓다투어 사장 원예선씨, 일본 가이드 유정호씨, 포교사 임원갑 춘천교도소팀장님, 불일화님, 천수자님, 노혜명님, 춘천교도소 불교담당 서주임님 내외, 백락사 거사림회 조흥묵님 내외, 일산 곽보살님, 홍보살님, 오산 박순옥, 김성애, 손선자 보살님, 서울경찰청 향운화보살님, 원주 유정옥, 박순자보살님 ,선묘주보살님, 영운스?그리고 저.
잠깐 인사하고, 짐 부치고, 개인적으로 환전하고, 전화 로밍 하실 분은 로밍하시고
비행기 처음 타는 분은 경험자 뒤에 서게 하여 게이트 앞 9시 15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니 모두 알아서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향해 날아 갑니다.
처음 해외를 나가는 영운스님, 비행기라고는 처음 타보는 서주임님, 혼자 살면서 쉽지 않은
계획일 것 같은 향운화보살님 등 모든 분들의 소회가 다르겠지만 각별한 여행이기를 바래봅니다.
처음 해외 성지순례의 계획은 춘천교도소 불교 교화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결정이 되어 일년 동안 회비 모으고, 장소 선택하고, 일정 확정하고 2년이 걸린 결과물이지만 주최측 인사들보다 백락사 식구가 더 많아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20명 인원을 맞추다 보니 묘한 구성원의 즐거움이 예상되어 그 또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붓다투어 원사장님의 투어 일정 고민도 고맙고 아침 일찍 공항에 나와서 식사라도 대접하겠다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복잡한 공항에서 낳선이가 합장하고 공경의 인사를 받은 저의 마음이 겸연쩍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을 함께 동행한 성지순례팀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길 위에는 모든 사람들이 스승이고 모든 사람들이 나눔의 도반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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