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락사 :::

제목	즐거운 희망
작성자	back432
작성일자	2016-03-11
조회수	428
몽롱한 기억. 의식이 끊어진 빈자리에서 삶은 가치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희망 없는 삶은 살아 있음이 아니라 강변했던 기억이 나를 부끄럽게 하고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주절거리는 것은 그래도 살아 있음의 확인일까? 연말 동지 법회에는 거사림회 회원 20명 부부동반하면 40명이 송년법회에 참석할 수 있는 백락사가 되어야한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일년 뒤에는 거사림회 40명, 2년 뒤에는 80명 그래서 160명이 동지법회에 참석할 수 있는 백락사를 만들겠다고, 원력을 세웠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는 것은 공개적 약속을 한 까닭이다. 큰 꿈을 가지는 것이 작은 꿈을 가지는 것보다 쉬울 수 있다는 어느 글에서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교회에는 보통 몇백명이 모여서 예배를 보는데 초하루 몇 명, 보름법회 몇 명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지금에도 늦지 않았다는 각성으로 내 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안에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서 같이 늙어 가는 백락사식구들을 모셔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문득 그렇고 그런 집이 아니고 내가 좋아 하는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를 받아 만들면 어떨까? 허황한 꿈일까? 그래도 해보자. 꿈을 키우다 보면 원력이 이루어지겠지. 우리나라에도 보광콘도쪽에 건축물을 지금 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고 내 삶의 흐름을 새로움으로 채워 보는 것도 괜히 신나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인연이 흘러가는 것을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 12월 가족법회는 거사림회 회원40명을 모시고 밀레니엄 서울 힐톤 호텔 상무 박효남씨를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할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접할 수 없는 삶의 다양성, 음식과 그분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축복일 것입니다. 어느 시골 골짜기에서 서울에서 제일 요리 잘하는 분을 모시고 시음할 수 있는 것도 신나는 일이니까요? 이렇게 더울 수가 없는데 감기가 들렸습니다. 밤이면 서늘한 바람이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여름감기를 경험하게 하는데 건강하다는 것은 새삼 소중한 것임을 알겠습니다. 백락사 가족 여러분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축원합니다. 꿈도 희망도 건강이 바탕입니다. 정신적 건강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구요. 2010.7월 마지막 날 선화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