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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선 세월입니다.
누군가의 죽음 앞에 추측할 수 있는 삶의 가치가 보이고
끝까지 붙들고 살아야 할 그 무엇은 무얼까? 궁금한 시간.
지금 살고 있는 식으로 살면 안 될 것 같은 현상.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한 세상 지운듯 산다고
마음이 편해 질 것 같지도 않은 이녘의 부침.
가진 만큼 행복하자.
자신을 채근해 보지만 만족하기보다
불평해하는데 익숙한 습들이 자신을 심난하게 합니다.
아무도 없는 자리에서도
초라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일이 오지 않을지라도 내일을 걱정하는 소심한 근기가
바탕인가 더욱 한심한 우울증.
소식을 끊고
혼자임을 확인하면서 행복했던가?
그것이 내 삶의 본질일까?
받아 들이자.
저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허망함이
삶의 거울이리라.
늙고 병들고 죽는것이 천국의 티켓을 받는다고 해소되지는 않으리.
심신은 쇠약해지고
욕망은 낙엽처럼 떨어지리니
가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자유를 찾아 비상해보자.
이제 기회는 또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탄마져 사라진 내 존재의 무감각를 생각하면
아직 삶은 축복이리라.
그대를 위해 기도한다.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세상은 넓고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임을 내 어떻게
알 수 있었으리.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운명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문득 이곳에도 물이 흐르고
그 소리 가슴을 채우는지 오늘 밤에 나는 들었다.
가을 시린 밤에
잊혀진 것이 잊혀질 것 보다 더욱 그리운
그리하여 잊혀진 것도 없는 우리 삶.
우리는 불꽃처럼 살다가 간다.
9월 초하루 전 만시지탄의 느낌으로 선화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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