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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험한 세상에
그대가 있다는 것의 확인
덜 외로워지는 시간입니다.
춘천교도소에서 30일 검찰청에 가서 무슨 상인지는 몰라도
받으러 가야 한다고 하길래
나 시간 없는데 알아서 하세요 하니
상급기관이라 그러면 안된다고 꼭 가야한다고
죽는 소리를 하길래 알았다고 다른스님을
대신 보내겠다고 약속을 하고
당연히 서울에 있는 검찰청으로
30일 10시 20분까지 가주십사 아는 스님과 약속을 하여 원만히 일처리가 되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아침 9시에 춘천교도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스님.시간 맞춰 오시는 것이지요."
"물론이지요.아시는 스님이 출발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 검찰청 맞지요."
"아닌데요.춘천 검찰청인데요."
"예.춘천에도 검찰청이 있나요."
"...."
"아이고,그 스님 지금 연락 다시 해서 이쪽으로 오시게 할 수는 없나요."
"어려울 것 같은데요.지금 서울 검찰청에 도착했을 것 같은데요."
"춘천에 연락할 만한 스님 안계실까요."
"아이고 나도 모르겠습니다.김부장이 알아서 하세요."
그 바쁜 시간에 시간을 내어 서울에 출발한 스님에게는 무어라하지
눈앞이 깜깜한데 그래도 전화는 빨리 해야할 것 같아 전화를 걸어
"스님 죄송합니다.지금 연락이 왔는데 상이 취소 되었다고 하네요.
검찰청에 안가도 될 것 같은데요?"
"....."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이쪽 저쪽 얼마나 미안한지
(누가 상달라고 했나 구실렁)
그러면서 내일이 은사스님 생신이라 인사드릴 시간이 나지를 않아
새벽부터 양산 미타암까지 갔는데 은사스님은 외출중.
나에게 부족한 것은 대화 그리고 소통에 관한 기본처신임을 절실히 느끼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운전했습니다.
지레짐작의 병은 작았지만 고달픔의 영향은 엄청난 을유년 마지막 날의 전날
밤 12시에 방에 들어 왔습니다.
이런 작은 소통의 부재가 우리 모두에게 있지는 않겠지요.타산지석으로 봐주세요.
작은 인사 속에,안부 속에 우리 함께 있음을 행복해 합니다.
소통을 위하여 갑신년 화이팅!
을유년 양력으로 마지막 날 영시 삼십분 선화당에서 성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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