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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을 바라보기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지요.
어둔 밤에 그 어떤 불빛도 따뜻한 것은 차가운 겨울 바람 때문이지만
그대를 위하여 밤을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처럼
겨울 빛은 환하고 빈방에 그대의 불빛으로 긴긴 기다림이
눈물로 반가운 아련한 기억처럼
저 불빛은 그런 그리움으로 채워져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환해지는 것은 아닌지?
작은 방에 누워 따뜻한 온기를 즐기면서 누군가 떨고 있음을 굳이 상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 작은 행복에서도 나만의 몫이기보다는 함께 나눠야할 인연들의 몫이 있음을 헤아린다면
산다는 것에, 가벼운 내 판단에 부족한 무언가가 채워질까?
바같 풍경만으로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오래동안 느슨해진 몸을 추리면서 반복되는 일상과 감정들을 내탓으로 확인합니다.
진정으로 타인을 위하여 감사할 수 있는 날이 온전한 일상으로
채워지지는 않겠지만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언제나 후회와 미련이 남는 이 고집 앞에서 언제쯤 넉넉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내가 수고하지 않으면 상대도 그러하다는 것 보다
상대는 그만큼 행복해 질 수 있는 이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이 곳에서는 그런 마음으로 채워질 수 있는 일락의 땅이면 좋겠습니다.
백락사를 오늘부터 저는 일락사로 부를까 봅니다.
과욕에 몸둘바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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