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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호당 영하대종사 영결문
작성자 back432
작성일자 2022-04-11
조회수 127

永訣辭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지만 산수유 꽃은 만개하고

영산홍은 반개했습니다.

 

빈자리가 흔적이 아닌 마음 한구석이 되었을 때

삼세(三世)의 시간이 보입니다.

 

과거 당신의 모습과 오늘 당신이 없는 자리와

내일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부처님의 무상법(無常法)을 새깁니다.

 

함께한 시간의 소중한 기억들이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순간 속에서도 남아 있습니다.

세상사 작은 그르침에도 관대하고

적은 용기에도 격려를 함께하는 보살심을

당신의 빈자리에 채워 놓고

이제 저희들은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원적(圓寂)의 훈향(薰香)

봄내음에도, 새 소리에도

빗소리에도 함께 해서

일상의 법음으로 저희와 함께 하시고

열반적정(涅槃寂靜)하소서!

 


202241일 발인제에 제자 성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