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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 봉우리가 한창입니다.
앵두꽃도 한창이고요.
돌단풍도 하루가 다르게 머리 내밀고
며느리밥풀꽃과 메발톱도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명자꽃도 이제야 꽃봉우리 벌렸습니다.
살구꽃은
불사현장에서 만개했습니다.
매화꽃이 해갈이를 하는지 적게 핀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휴식시간에 바람에 떨리는 꽃잎을 바라보면
세상은 꽃으로 장엄된 화엄의 세계라는
부처님 말씀이 떠올려 집니다.
불사현장에
연세 지긋한 분들이 작업시간 이후 늦게까지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봉사차 불사현장을 감독하시는
정소장님과 오늘 하루는 백락사를 위해 07포크레인을
몰고 무엇이던 시켜 달라고 이야기하시는 내촌조경 사장님..등
백락사 도량에 인연이 되신 모든 분들이
살구꽃 빛깔로 만개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지만
그 자리에서 무심히 피는 꽃잎처럼
각자 다른 역활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뒷모습이
아름답고 무언가 주고 싶다는 그 마음이 아름답다는
모습을 백락의 꽃잎속에서 발견합니다.
만개했습니다.
꽃잎도, 머무는 모든 인연들도
이 봄이 가고 있지만 언젠가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된다면
백락사에 오는 봄은 그 어떤 봄의 정의보다 또렷하고
축복이었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일하시는 분 중에 한분이
작업복 입고 포크레인 작업하는 내모습을 보고
어디서 저렇게 일 잘하는 포크레인기사를 구했냐고
정소장님께 물었다나요?
저도 무심히 피는 꽃잎처럼
농사꾼이 되었다가
포크레인 기사가 되었다가
연합회 회장이 되었다가
천도제 올리는 법사가 되면서
피고 지는 꽃잎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백락사의 그 많은 꽃 중에
하나의 꽃이 되고 싶습니다.
4월 25일 선화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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