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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무엇부터해야 하나
걱정이 태산같더니 겨우 앞이 보이는 것 같군요.
거의 치울것은 치우고
정리할 것은 정리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흙더미에 한달을 치워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군인들 지원도 받고
신도님 매일 들어와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또 비가 내리고 장마가 일주일은 길어 진다고 하니
올해부터 노가다 땡치는 날이라고 비만 오면 즐거워했던
감정이 바뀔 것 같습니다.
사태나고 일주일쯤 뒤
별을 보고
밤하늘에 별이 있고 그별이 이리도 아름다운 것이구나
새삼스럽게 올려다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평소처럼 편온해질 것이고
밤하늘의 별들도 그렇게 총총될 것이지만
이 황망함이 내 인생에 작은 채찍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삶이란 항상 긴장하고
노력해야하는 시간들의 연속이라는
각성이 수해현장의 큰 공부였습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분들의 감사함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주고 받으면서
살아지는 모양입니다.
헌신적인 봉사를 베푸신 모든 분들의
고마움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할 빚으로 알고
다시 한번 살아갈 길을 돌아 봅니다.
이만 한 것도 부처님의 가피라는
주변의 걱정에 동감하며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면 불보살님의 가피 없다고
할 수 없음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주변의 걱정에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고
여름 건강 살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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