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인사
가을입니다.
바람은 코끝을 흔들어 감미롭고
눈빛은 민감한 변화를 놓치지 않으면서
편안합니다.
들판에도 익어 가는 밤송이에도
지난 여름의 수고로움이 새삼스럽고
백락사 가족여러분의
건강함이 새삼 고맙습니다.
사람 사는 곳의 아픔은
어디고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람에 의지할 수 있을때
사람을 믿을 수 있을때
사람의 눈빛이 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아닌지
가을의 무게위에
생각의 꼬리가 길어 집니다.
백락사 가족여러분!
마음을 함께하여 기도올리던 지난 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인사 올립니다.
이 가을
작은 행복에도
감사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부처님께 기도 올리면서
한가위 청풍명월(淸風明月)의 세상속으로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넉넉한 가을이기를 또 다시
기원합니다.
2549년 9월
대한불교 조계종 백락사 주지 성민합장
|
홈 > 목탁소리 > 성민스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