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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내리면 겨울이 됩니다.
보슬거리는 비내림이
낙엽마져 적시지 못하지만
바람은 차고 기온은 뚝 떨어져
준비되지 못한 겨울준비에 몸이 급하게 됩니다.
상수도 모타 보온을 해야하며
기름보일러 부동액 교체 그리고
몇개 남은 배마져 따야겠습니다.
한곳에 머물러
천천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들이
고마움 것은 이렇게 마음 한구석이
여유롭지 못할 때 더욱 절실히 느껴집니다.
뭔가 쓸쓸한 뒷모습의
허전함 때문에 불안해 하는 그 예감이
틀렸으면 좋으련만
내가 하는 그 모든 일이
좋은 이유 때문일거라 믿으면서도
나이 들어 쓸데없는 방황을 하는 것은 아닌지?
아직도 즉흥적 판단이
자신을 휘두르고
간절한 기도보다 후회앞에 참회하는 시간이
많기에 허틋합니다.
언제쯤 모든것에 자신있을 수 있을까요?
당당할 수 있을까요?
...
이런 말을 하면서도 자신없는 것은 왜인지요?
이제는
허물어지는 모습마져
안을 수 있는 여유 가슴에 채우고 싶습니다.
가을이 지면
문득 넉넉해지는 겨울처럼.
비가 그치면 차리리
미루지 않아도 될 일처리처럼,
매듭 하나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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