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대가 특별한 사람이었기에
나 자신 특별한 사람이어야만
그 사람에 대한 도리인 것 같아
별나지 않은 삶일지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당신을 생각하면서 내 시간이 메꾸어질 때
당신에 대한 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녀의 관계가 아닙니다.
오래된 인연이 준 편지의 글에서
내 존재가 참으로 소중해져서
한사람이라도 이렇게 바라보면
행복한 것이 아닌가?
되돌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질기고 질긴 이 인생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의 냉소와
질시를 무시할려고 합니다.
따뜻함이 사라진 곳이 어디 절집뿐이겠습니까?
내 홀로 행복해 하는 시간의 확장이
땅파고 삽질하는 시간 이외에
개개인의 원망과 하소연도 땅에 묻어 버렸습니다.
살아 있기에 만나는 그런 인연처럼
우리는 정말 소중합니다.
내가 눈물겹게 바라보는 매화 꽃망울의 화사함처럼
그대의 눈에도 눈물이 지워지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하지 않음도 행복으로 새기겠습니다.
아무도 없는그 자리에 꽃 피고
개구리 소리 요란합니다.
사람이 없다고 세상은 끝이 아닙니다.
행복 또한 우리가 아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나도 당신의 마음에 비치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야할 빚을 생각하면서
누가 내 마음알아 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요?
내가 소중한 까닭은 그대가 소중하기 때문이며
그대가 소중한 까닭은
그대 주변의 모든분들이 소중히 여기는 까닭입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되어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매화 향기에 실어 봅니다.
2007년 4월 2일 매화꽃잎 아래에서
|
홈 > 목탁소리 > 성민스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