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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생각할 수 있나요?
제가 가진 이 좋은 에너지를
모두 드리고 싶다는 말에
그 모든 의미들이 봄꽃처럼 피어져 왔습니다.
꽃잎이 날리는 사월의 풍경이
처음인양 환했던 이 땅에서
죽을 것 같았던 답답함을 놓아 봅니다.
어느 수녀님은
죽을 때까지 놓을 수 없는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삶이 아니냐고?
회의하고 번민하는 그 존재 때문에
스스로를 깨어 있게 하는 것은 아닌지,당신의 기도에
대답없음을 절망하며
이 삶의 무기력을 증오하면서
이것도 신의 뜻인가요 절규하는 것보다
내가 가진 작은 행복의
확인이 자신이 누려야 할 축복임을
이제는 안다는 이야기에 동감합니다.
잘못 들어선 길에서
꽃무더기를 발견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환한 꽃들이
내가 있고 없음과 상관없이
그렇게 웃고 있었습니다.
때되면 낙화할 것이고
때되면 낙엽을 굴리겠지만
그 자리에 그냥 운명처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인연도
내 좋은 기운이 절망한 그 마음을
채워 줄수 있기를
기도하는 고마움 때문에 지나칠 수도 있는
우연이 보너스가 됩니다.
내말에 귀기울여주었던 수녀님.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누군가.
함께 이루어야 할 성취 때문에
간절하게 기도해 주신 우리 모두가
봄바람에 날리는 꽃잎처럼
기억할 수 없는 행복으로
가슴에 새겨지는 봄이면 좋겠습니다.
백락사에도 봄기운이
가득합니다.이 고마움이
모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월 꽃잎이 날리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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