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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이
짧은 만남으로 지워집니다.
그래도 이곳 저곳
꽃들로 아름다운 도량에
그 어떤 축복보다 감사한
부처님 오신날을 생각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이 환한 오월이 모든 아픔과
시련을 지워버리면서
그냥 행복할 수 있는,
마냥 즐거울 수 있는,
저희들의 만남이기를 기도해 봅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머무름이 지금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따뜻한 마음의 기도들이
아프고 지친 이웃들을 아우르고
가장 가까운 주변에게
줄 수 있는 부처님의 미소가
자신에게 있기를 돌아 봅니다.
부처님 오신날
내 작은 기도와 축복이
모든 인연의 환희심과
작복(作福)이기를 두손모아 축원드리며
부처님께 연꽃 한송이 바칩니다.
세상은
수많은 꽃들의 어울림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이 오월에 절절해 집니다.
2007년 5월
백락사 주지 성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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