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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이겠지?
거친 황야에 내팽게쳐진 인생의 어느 한부분이겠지?
어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내 삶이기에
물러남과 돌아섬이 아닌 일어서기를 할 때
외롭고 힘들겠지 마음의 다짐은 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은 모두 돌아 섰다.
처음부터 자신의 욕심으로 옆에 있었던 사람은
또 다시 비수를 꼽고 칼날을 숨긴채
주위를 서성이는 하이에나가 되어 내가 보였던 진정과
내꿈들을 짓밟았다.
모든 것은 내탓이고
모든 것의 내 운명이지,
어느 처사님의 좀 더 참회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백락사를 위한다는 그 말이 귀에 맴돕니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내 시간을 편하게 만듭니다.
너무 많은 말들의 배회 속에
가슴에 담아 두지는 않아야겠다는 다짐도
어느 한부분은 마음의 상처가 되어
곪고 있다는 증거는 내 육신의 상태일 것 입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따뜻함들이
내 주변의 곡식들에게 나누어질 수 있는 그런 시간들만이
진정으로 자신의 평화이기에
시간이 나면 풀도 베고 큰 나무도 다듬어 보면서
주어진 것을 되돌아 봅니다.
오랜만에 시장을 보았습니다.
과일 가계 주인은 시간이 나면 "여유를 알면 삶이 아름답다."는
나의 저서를 애독한다고 작은 책상에
펼쳐 놓은 내 글들이 새삼스럽습니다.
무엇이던지 좋은 이유가 있을거야?
나에게 펼쳐진 그 모든 것들이
부처님이 나에게 보낸 선물이라는 이유를
나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나를 위한 먼길을 달려와 주신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되돌아 보지 않는 작금의
삶의 행태에 경종이었을 것이며
한번쯤은 쉬어서 가는 것도 나에게는 필요한 시점이 아니었나
감사해 봅니다.
좋은 기운들이 나에게 오고 있다는
확신이 주변에서 느껴집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기에
제가 바라는 것들이 부처님의 뜻으로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마른 연못에 물을 대고 신나하는 개구리 소리 들으면서
가까운 이웃들에게 전화라도 해야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움추려 들면
일체 외부의 걱정도 아랑곳 없이 내면의 상처에
침잠했던 그 버릇들도 이제는 버려야겠습니다.
돌아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무 하나 ,풀 하나.
백락사가 어떤 도량인가?
죽어서도 지켜줄 그 많은 인연들이
내 삶에 함께 하고 있다는 소중함을 왜 놓아 버리려 했을까?
그 먼길을 달려와 주는 감사함을 왜 나는 잊고 있었지.
내 인생이라고 해서 나 혼자 꾸려 나가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인생이라고 해서 당신만의 몫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 함께 가야 할 길이라면
어느 날은 따듯한 말 한마디 나누며
산다는 것이 어제,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한번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들이 함께 한다는 것도
백락의 목표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운 사람도 ,싫은 사람도
좋은 사람도 ,고마운 사람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이 땅 위에 백락은 있고
백락은 존재하는 것 입니다.
우리들의 작은 일락이
백락이 되는 날까지 저는 기도 할렵니다.
그냥 감사해 하면서...
2007년 6월 1일 선화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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