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락사 :::

제목	날리는 것이 낙엽뿐일까?
작성자	back432
작성일자	2016-03-11
조회수	440
날리는 것이 낙엽뿐일까? 자존심도, 위로 아닌 위안도 모두 날려 버립니다. 자신밖에 없는 군상속에 어떻게 내 버텨 왔는지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좋겠건만 자존심에, 대마는 불사라 세속적인 표현을 중얼거려 보면서 내 꿈과 희망이 무엇이었던가 아득한 세월 한켠을 그리워해 봅니다. 누구를 위한다는 것들의 모순과 자신만을 위해 살수는 없다는 착각을 모두 이해한다고 해도 인생은 얼마나 많은 모순 속에 있는지, 그 많은 말들과 내 작은 베품의 좋은 감정들도 타인일 수 밖에 없는 내 존재가 슬퍼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어떻게 감추고 살까? 돌아와 텅빈 공간 속에 마음은 자꾸 달아 나려 하고 면벽하듯 남은 시간 메꿀 수도 있겠지만 이 마음이 누구에겐가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말도 행동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가을이 이리도 잔인하게 머물다가 갈 줄이야 내 몰랐지만 또 겨울은 어떻게 머물고 갈지 마음은 자꾸 무겁고 주문을 걸 듯이 그래도 인생은 즐거운 걸 거야. 나를 기다리는 작은 인연들이 눈물로 나를 지켜 보고 있지 않나. 별 별 생각이 스쳐가도 나를 지탱해야 할 9할은 내가 챙겨야 할 상대가 있다는 것이다. 바람에 낙엽에 나는 굴러 간다. 기다리리라. 삼재라면 어떻고 한번은 부딪쳐야 할 절대 전환이라고 해도 좋다. 이 가을이 그래도 아름답다고 내 생각을 가다듬어 보면서 추위에 떨고 있을 안타까운 인연을 생각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지 되돌아 본다. 내가 내밀어야 할 손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너는 아니? 나에게 물어 보면서 가을을 정리해 봅니다. 지금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겨울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2007년 11월 선화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