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락사 :::

제목	인생은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사막을 닮아 있다.
작성자	back432
작성일자	2016-03-11
조회수	468
돌아갈 수 없었는 고향처럼 그대는 긴 밤을 불 밝혀 기다리고 있지나 않을까 걱정은 가슴 한구석 돌이 되어 박혀 있고 개짓는 소리만 들려도 고향 집 동구 밖이 그리운 느낌. 신년,가슴 한구석이 아려 옵니다. 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볼품없어 소식도 못 전하고 바람에 잘 있다는 그대 소식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가로등 켜지면 어느 작은 방에 불이 들어오겠지, 이 즈음이면 무엇을 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며, 마음으로 안부 전하면서 소식하나 전하는 것이 왜 그리도 힘들었을까? 겨울나무 빈가지에도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혹 이별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해도 슬픈 것은 기억의 흔적이리니 비질하는 소리에 눈이 내리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조용했던 새벽의 고요가 눈내리는 전조였든가 이렇게 눈이 내리고 막막한 삶의 행로가 일순 편안해지는 느낌 이 겨울 눈은 내릴 것이고 그리고 바람도 잘 것이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 확신이 없다고 해도 인생은 분명한 목표가 보이는 산보다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사막을 닮아 있다(스티브 도나휴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중에서)는 느낌처럼 신년의 시간이 아득하기만 한 불확실. 이 고요와 이 침묵 앞에 자신을 돌아보고 돌아 봅니다. 삶이 무엇이고 나 자신은 누구인가? 타인에 대한 동정심보다 더욱 슬픈 것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것. 늦어 버린 신년인사처럼 또 다른 신년(구정)에는 내 깨어 있으리라, 허망한 약속이라도 자신에게 할 수 있을 때 우리 살아 있음이라. 2008년 1월 11일 선화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