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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침묵의 계절이었지요.
봄눈이 녹듯 소란스러워지는 향연이
기다려지는 것은
기지개 켜야 할 것들의
몸부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봄은 멀었건만
마음은 입춘의 한가운데에 들어서고
긴 침묵의 아픔도
잊고 싶은 마음의 상처들도
봄눈 위에 풀어 놓고
환하게 단장하고픈 무자년입니다.
묵묵히 겨울을 이겨낸
뜰 안의 나무들이며
화초들에게 먼저 인사를 보냅니다.
봄이 오면 무언(無言)의 감사가
부처님 법문일 것이며
봄이 오면 기다림이
얼마나 큰 공부인가를 돌이켜
너에게 보내는 미소를
이웃에게 회향하고 싶습니다.
입춘,신년
그리고 희망을 적어보면서
가내 환한 봄빛이 불광(佛光)처럼
평등하길 기원해 봅니다.
2008년 1월 선화당에서
성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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