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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부처님께 꽃 한송이 바칩니다.
피고 지는 꽃들로 오월은
영롱합니다.
안개 가득한 아침이면
새소리 새벽과 함께 부산하고
어제와 다른 꽃잎으로
살아 있는 것들의 화답이
보이는 이 아침.
살아 있는 것들의 소리와
노래하는 것들의 미소가
이 세상 모든 시름과 허망을
지우게 합니다.
부처님 오신 뜻을
새가 울고 꽃이 피는 마음으로
헤아려 봅니다.
그 어떤 고귀함보다
네가 바라보는 작은 생명의 경이만큼
찬란한 것은 없다는,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하나의 꽃이고 하나의 희망이었음을
우리 부처님은
바라시지 않을까?
연등을 만들고
연등을 올리면서
우리는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그냥 하나의 꽃일 수 있을까.
낱낱의 꽃으로 피어난
화엄의 바다에
우리는 어떤 꽃이 될까.
부처님께 연꽃 한송이 바칩니다.
2008년 4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백락사 주지 성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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