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락사 :::

제목	6월에 뛰우는 글
작성자	back432
작성일자	2016-03-11
조회수	418
자꾸 말이 없어 집니다. 움직이는 것에 대한 비겁함속에 가난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살이 자신을 감싸는 이 고통이 아무것도 아닐텐데 나이 들어 자꾸 수렁에 빠지는 느낌입니다.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아무일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다고, 의식 없는 가장의 마음은 어떨까 나도 자리를 지켜 기도 한자락 보태고 어느 누군가 오고 가는 것 보다 소중한 무언가 때문에 내 기다림에 상처 받지 말기를 축원드립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세상은 이리 환하고 분주한데 미운 사람은 어디가서나 만나야하는 원증회고를 돌이켜 자신을 돌아 봅니다. 이럴때 웃어야지,내 많지 않은 웃음을 이렇게 채우면서 시간 앞에 칼날이 무디어짐을 감사합니다. 많은 계획들은 또 어디로 갔는지, 미루다 잊어 버린 것도 많고 늦게까지 약속을 지킨 자신이 감사할 때도 있지만 내가 미우나 고우나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어느 날은 대단함이라는 것.을 오늘은 감사해 합니다. 칩거까지는 아니라도 가난은 주변을 맑게 하는 것 같습니다. 도량이 더 청결해 지고 꽃은 더 아름답습니다. 글자까지 눈에 더 들어 오니 토굴가를 불러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별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을 사랑하게 하여 준 것은 세상의 흔들림입니다. 이별과 이별을 지켜보아야하는 가족의 눈물. 못난 위정자들. 마인드 없는 자치단체장들의 성과주의.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수도자. 이익집단도 아니 것이 아상은 얼마나 많은지 모를 신행단체들. 자신의 상처는 침소봉대하면서 타인의 상처는 무시하는 인간관계. ... 이 많은 세상의 흔들림 위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그래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그대가 있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의 행복도 이만큼이었음 좋겠습니다. 가난한 만큼 행복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고 싶은 이마음 같이 어디서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8.6.1 선화당에서 성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