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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지천명(知千命)이 내일 모레다.
홍천에 뿌리 내린지 벌써 15년,
주변 환경은 정신없이 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 왔는지,어떻게 살아 갈지
혼돈스럽기는 매 한가지이니
이순(耳順)에 이르러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삶의 혼돈은 태어났음의 업보인가?
이별은 언제나 마음 아프다.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별이
어느 누군들 없겠냐만
세월이 흘러도 더욱 새로운 슬픔 중에
어머님과의 이별은 언제나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문득 힘들고 지칠 때
당신이 옆에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을 포기 하고 싶었을 때
당신이 옆에 계셨다면
그런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지나 온 시간이 벌써 3년.
또 다른 질서 속에
당신의 나이만큼 속이 익어 가면
당신의 기도처럼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인연들의 눈물이 보일런지?
“스님을 보니
왜 이리 눈물이 나지요.“
요양원 할머니의 눈물을 보면서
이것 또한 인연이리라.
또 가슴에 묻어야할 슬픈 이별이
한 없이 가슴을 저려 오고
한달에 한번, 아니면 두 번
돌아 오는 가슴이 무거워
내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느낌.
지금 더 슬퍼질 때
내 삶의 보행이 위태롭지 않은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어머님들의 인연이
무겁고 슬픈 기도를
붙들게 합니다.
단 하루일지라도 건강하고 즐거운 날 되소서.
6월 6일 선화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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