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지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립니다.

이상기온이 전세계적 현상이지만

그 어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자연에게 먼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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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슴에 피어나는 온기 때문인지,

마음이 먼저인지 모르지만

분명 물이 오르는 버드나무 종류의 나무들은

미묘한 느낌의 색깔 변화가

가슴벅찬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자연도 사람도

우리에게는 기다림입니다.

새해, 입춘 그리고 정월 대보름이 지나면

기쁜 소식으로 다가왔던 만남들이

희망이 되고

이웃에게는 작은 위안이 될 것이기에

기억들을 놓지 않고 나눌려고 합니다.

준비된 사고는 없습니다.

불시에 찾아온 사지마비의 인과를 찾고 재활을 하는

지인은 60이 넘어 발견한 삶의 고마움을 이야기합니다.

“걸을 수 있다는 것,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문득 가슴이 미어지고

가슴 한켠이 울컥했지만 “아~하 ,도(道) 통했습니다.”

그렇게 손을 잡았지요.

우리들의 시간과 기도가

얼마나 감사하고 복 받은 시간인지,

우리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춘도문전증부귀(春到門前增富貴)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봄볕이 여러분의 가정에 먼저 가득하기를 축원드립니다.

2019. 2. 선화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