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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禪心)이 이야기 1
다가 가면 다가 올 수 있는 관계는 언제나 좋다.
주고 받는 것이 물질만이 아니고 마음을 나눌 수 있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언제나 받는 것 보다는 주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지만
받아야만 주는 마음이 생기는 작은 내 그릇으로는
솔직 받을 때가 더 행복하다.
받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선심(禪心)이도 큰 고민 없이 이 곳을 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면 그런 생각도 들고 사랑이(고양이) 잃어 버린 공허함을 핑계 삼아 이 곳에 사는 것을 허락한 것은 아닌지 불분명 하지만 결론은 받아 행복했기 때문이리라.
앵무새가 큰 것에 놀랐고
잘 생긴 것에 놀랐다.그리고 품위가 있어 좋았다.
사람도 짐승도 품위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이 들면 나이 값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내 나이 들어 자꾸 후줄근한 느낌, 추해진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당당하고 멋있어 보이는 것은
직위에도 있겠지만 살아온 당당함이리라.
가끔은 타고 난 복(福)에 대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지혜(智慧)보다는 덕(德)이 낫고
덕보다는 복이 낫다는 예사람 말을 생각하면
좋은 주인을 만다는 것은 선심이 에게는 큰 복일 것이며
까만 눈동자를 만난 주인에게 있어서도 큰 복일까?
옥상에 있는 새장과 함께 이사를 해야 했던 선심이의 옛 주인은
사다리차가 설치되고 새장을 옮기는 분주함 속에 선심이가 놀랄까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은 작은 새에게 보내는 저 마음이 어찌 주변에게 미치지
않을까? 사람의 착한 마음은 숨긴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고
드러낸다고 표나는 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뚝심이 수첩이라는 선심이의 생활습관 ,고향, 취미들을 낱낱의 일기로
정리하여 처음 키우는 사람도 그 글을 읽기만 하면 낳설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된 마음 씀이 크게 느껴져 아주 오래된 식구 같은 느낌을 선심이에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선심이는 백락사를 오게 되었습니다.(2007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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