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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평안하시지요?
지난 밤 내린 눈 위에 지금도 풀풀 눈발이 날리는
동짓날 아침입니다.
지금쯤 스님께서는 동지불공 준비에 바쁘시겠군요.
어제, 스님께서 보내주신 2025년 새달력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 해도 며칠 남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해마다 직접 주소를 적어 보내주셨는데, 인사도 못드리고 지나곤 했습니다.
첫장 1월부터 마지막장 12월까지
스님께서 직접 찍으신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경내의 풍경과
스님의 마음이 담긴 짤막짤막한 시편들,
"소나무를 울러 메고
나무를 심었던 세월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나무처럼 그대도 잘 있는가?"
편편마다 소박하면서도 웅숭깊은 스님의 마음 위에
일년내내 포크레인을 끌고 경내를 가꾸시는
스님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바른 길을 걸으며 살겠습니다.
스님께서도 내내 강녕하시길 기원합니다.
원주에서 김종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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