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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을 하늘 날씨다<br />오전은 방구석에서 딩굴었다<br />점심때쯤 마누라가 전화를 한다<br />야 ! 우리 절에 가자<br />지금 바로 출발 하자는 내용이다<br />어이쿠 ! 얼른 화장실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순식간에 만들어 버린다<br />점심은 ? 김밥 도시락과 과일 몇개란다<br />처형과 처제 동행이다<br />어디로 가지 ? 처제 왈 ~<br />홍천 백락사에서 강원환경설치미술청년작가전을 하고 있으니 그리 가라고 한다<br />가는길은 도로공사 현장과 무시시한 탱크 수십대로 느리기만 하다 <br />"주음치리" "백락사"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br />도로변에 행사 홍보용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br />백락사입구에 잘생긴 우편함이 찐빵모자를 눌러쓰고 입을 반쯤 벌린채 반겨준다<br />마당에는 스님이 널어 놓으셨는가 도토리가 널려있는 풍경이 가을이다<br />대웅전과 삼성각에 반듯하게 예를 올리고 곳곳에 설치된 작품을 보았다<br />작품의 제목을 보고 나름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본다 "답"이라는 작품에서는 어디에 "답"이있을까 ?<br />아무리 가려도 가릴 수 없다는 내용의 작품 앞에서는 내가 무엇을 가리고 있는가 ?<br />뒷뜰 밭에서 바구니를 들고계신 보살님을 만났다 <br />작업복 차림으로 저기 오시는 분이 스님이시라고 알려 주신다 <br />안녕하세요 스님! 예를 올리니 반갑게 답례하여 주시고 밤이 익었으니 밤을 주어 드시란다<br />고맙습니다 인사 후 밤나무 밑에서 네명이 네톨을 주었다<br />스님께서 털으란 말씀이 없으셨으니 보물찿듯 ~~~ 벌써 햇 밤 이라니 맛있었다<br />보살님께서는 종무소에 과일, 차 있으니 그쪽으로 가보라 하신다<br />사실 스님과 차한자 하고 싶었는데~ 무척 바빠 보이신다, <br />무슨 반찬 만드시려고 지금 깨를 심으실까 ? 궁굼함을 뒤로하고<br />종무소 앞으로 가니 바구니에 복숭아, 포도,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br />반겨주는 것은 이름 모를 하얀 고양이~~ 귀엽게 생겼다<br />이런 풍경이 너무 여유롭게 느껴졌다<br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br />길건너 주차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며<br />가을단풍 보러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동행인들이 벌써 계획을 짠다 <br /> <br />
오늘은 가을 하늘 날씨다<br />오전은 방구석에서 딩굴었다<br />점심때쯤 마누라가 전화를 한다<br />야 ! 우리 절에 가자<br />지금 바로 출발 하자는 내용이다<br />어이쿠 ! 얼른 화장실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순식간에 만들어 버린다<br />점심은 ? 김밥 도시락과 과일 몇개란다<br />처형과 처제 동행이다<br />어디로 가지 ? 처제 왈 ~<br />홍천 백락사에서 강원환경설치미술청년작가전을 하고 있으니 그리 가라고 한다<br />가는길은 도로공사 현장과 무시시한 탱크 수십대로 느리기만 하다 <br />"주음치리" "백락사"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br />도로변에 행사 홍보용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br />백락사입구에 잘생긴 우편함이 찐빵모자를 눌러쓰고 입을 반쯤 벌린채 반겨준다<br />마당에는 스님이 널어 놓으셨는가 도토리가 널려있는 풍경이 가을이다<br />대웅전과 삼성각에 반듯하게 예를 올리고 곳곳에 설치된 작품을 보았다<br />작품의 제목을 보고 나름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본다 "답"이라는 작품에서는 어디에 "답"이있을까 ?<br />아무리 가려도 가릴 수 없다는 내용의 작품 앞에서는 내가 무엇을 가리고 있는가 ?<br />뒷뜰 밭에서 바구니를 들고계신 보살님을 만났다 <br />작업복 차림으로 저기 오시는 분이 스님이시라고 알려 주신다 <br />안녕하세요 스님! 예를 올리니 반갑게 답례하여 주시고 밤이 익었으니 밤을 주어 드시란다<br />고맙습니다 인사 후 밤나무 밑에서 네명이 네톨을 주었다<br />스님께서 털으란 말씀이 없으셨으니 보물찿듯 ~~~ 벌써 햇 밤 이라니 맛있었다<br />보살님께서는 종무소에 과일, 차 있으니 그쪽으로 가보라 하신다<br />사실 스님과 차한자 하고 싶었는데~ 무척 바빠 보이신다, <br />무슨 반찬 만드시려고 지금 깨를 심으실까 ? 궁굼함을 뒤로하고<br />종무소 앞으로 가니 바구니에 복숭아, 포도,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br />반겨주는 것은 이름 모를 하얀 고양이~~ 귀엽게 생겼다<br />이런 풍경이 너무 여유롭게 느껴졌다<br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br />길건너 주차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며<br />가을단풍 보러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동행인들이 벌써 계획을 짠다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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